내가정이 없고서야 어찌 사회를 논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受天 김용오
숲이 없이 새가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숲이 없이 동물
또한 어떻게 숨을 쉬며 뛰어 놀 수 있다 하겠습니까.
모진 풍랑이 불어와 나무의 허리들을 부러뜨리고 더러는
헤일과도 같은 무서운 폭우가 밀려와 어린나무 어른나무 가릴
것 없이 뿌리체 뽑아 소금기가 있는 멀고도 먼 죽음의 사해
바다로 떠내려가는 것을 당신도 묵도 하였을 것입니다.
숲의 나무도 더런 이렇듯 힘든 삶들을 살아가며 서로에 있어
바람을 막아 주며 서로 의지하고서 가족이라는 끈끈한 군락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는 우리네
사람이 가장 신성시해야 할 가정이라는 숲은 가꾸려 하질 않고
애들이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다 실증 이 나면 이내 놀이터를
팽개쳐버리고 떠나버리듯 작금의 우리의 가정이 깨져 가는 아픈
현실들을 볼 때면 저 역시 가장의 한 사람으로서 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맑은 숨을 품어내게 하는 아름다운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구성원이라면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며 가꾸어 가야하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숲이자 우리가 꿈꾸는 행복의 보금자리 일 것입니다.
★ 가정은 애들이 놀다 실어지면 쉬 팽개쳐버리고 떠나버리는
그런 놀이터가 아닙니다.
★ 가정은 선수들이 격투기를 하며 아픔의 눈물을 흘리는
경기장이 아닙니다.
★ 가정은 지구가 쪼개지는 고통이 있어도 지켜져야 하고
마당히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가정입니다.
★ 가정을 파괴함에 있어선 무슨 구실과 변명이 필요 합니까
밖에서 아픈 고통에 주먹비이듯 눈물을 흘렸어도 집에 들어오면
울창한 수목이라는 가족의 향이 배어있고 그러한 숲에서 자식이란
새들이 재잘거리고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는 전당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식처가 있어 웃음소리가 흐르는 이 곳이 우리가
가꾸며 지켜 가야 할 가정이라는 우리의 숲일 것입니다.
내가정이 없고서야 어찌 사회를 논 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